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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공부

그레이브스병(갑상샘기능항진증) 진단과 치료

주변 친구 중에 갑상샘 기능이 항진되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친구가 있다. 그만큼 갑상샘기능항진증, 그 중 그레이브스병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병이다.

 

공보의는 그레이브스병이 의심되는 환자가 있을 때 갑상샘기능검사를 할 수 있는 병원으로 보내면 되겠다.

 

오늘은 그레이브스병을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공부해보겠다.

 

 

갑상샘 기능이 항진되어 있으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활동이 과다해지고 과민해지며 발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열이 날 수 있고 두근거림, 체중감소, 설사, 다뇨, 희소월경, 성욕소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레이브스병에서는 목에 갑상샘종(Goiter)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양쪽 눈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30-50%) 눈이 돌출되거나 눈꺼풀, 시신경 등에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오렌지 껍질, 돼지 피부와 같은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 경우는 흔치는 않지만 그레이브스병에 특징적인 증상이다.

 

출처: McMaster Textbook of Internal Medicine

 

 

 

갑상샘 호르몬이 상승되어있으면 무조건 그레이브스병인가요?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 외에도 갑상샘 호르몬이 상승되어서 생기는 갑상샘기능항진증을 일으키는 병들이 많다.

 

하시모토 갑상생염, 무통성 갑상샘염, 아급성 갑상샘염 등 다른 질환들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그레이브스병은 어떻게 진단내리나요?

먼저 갑상샘 질환이 의심될 때 기본적으로 TSH, free T4, T3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여기에서 TSH는 저하되어 있고 free T4는 상승되어 있을 때 갑상샘기능항진증이다.

 

이와 더불어서 미만성 갑상샘종이 만져지고 안구병증, TPO 자가항체 또는 TSH-R 자가항체 양성, 자가면역 질환의 가족력 또는 개인력이 있는 경우 진단내릴 수 있다.

 

이런 특징이 부족할 경우 갑상샘동위원소 스캔상 미만성 고섭취율을 보일 때 진단 가능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항갑상샘제를 사용하거나 방사성요오드 치료, 갑상샘절제술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항갑상샘제 약물을 먼저 이용해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항갑상샘제에 Methimazole과 Propylthiouracil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Methimazole을 주로 쓴다.

 

치료 초기에는 Methimazole을 하루 10-20mg 고용량 투여하여 갑상생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이후 검사 결과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 하루 5-10mg 정도로 유지한다.

 

이 때 용량 조절할 때 TSH는 반응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fT4를 참고하여 조정하게 된다.

 

보통은 12-18개월 정도 투여를 진행하게 된다.

 

 

항갑상샘제는 증상이 현저히 개선되는 데에는 3-4주 정도가 걸리는데 이 기간 중 베타차단제(Beta-blocker)가 많은 도움이 된다. 떨림, 두근거림, 발한 등 증상에 매우 효과적이다.

 

 

 

항갑상샘제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흔한 부작용에는 발진(rash), 두드러기(urticaria), 관절통, 발열 등이 있을 수 있다.

 

사소한 피부질환에 대해서는 항히스타민제를 주면서 지켜볼 수 있다.

 

드물지만 일시적인 백혈구감소증이나 간기능검사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항갑상샘제 치료 시작 전에 백혈구수검사 및 간기능검사를 시행한다.

 

항갑상샘제 치료 중에 혹시라도 열이 나거나 인후통 등이 있는 경우에는 무과립구증(Agranulocytosis)을 의심해서 백혈구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항갑상샘 치료 중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발진, 황달, 회백색 대변 등 간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의심될 경우 간기능검사를 시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