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눈병) 진단과 치료

먼저 결막염=눈병은 아니다. 눈병은 감염에 의해 결막염이 생긴 경우만을 얘기한다.

 

눈이 충혈된다, 눈이 가렵다, 눈꼽이 많이 나온다... 라고 호소하면서 보건지소로 오는 환자가 드물게 있다.

 

안과에 가서 정확한 검사를 해보고 치료를 받으라고 해야겠지만... 역시나 섬에서 안과까지 가려면 3시간은 족히 걸릴테니 간단한 안약을 처방하는 정도는 한다.

 

결막염에는 대표적으로 감염에 의한 것과 알레르기에 의한 것이 있겠다. 이 둘을 잘 구별해서 그에 맞는 점안액을 처방해 주는 것이 중요하겠다.

 

 

감염 결막염과 알레르기 결막염을 어떻게 구별하나요?

 

보건지소에서 안과 검사를 시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임상양상으로 구별해야 한다.

 

-감염 결막염

1. 처음에는 이물감(눈에 모래가 있는 듯한 느낌)이 있다가 1주 동안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노란 눈곱이 많이 낀다거나 충혈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2. 한쪽 눈에서 발생해서 반대쪽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주변에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는 경우 더욱 의심해 볼 수 있겠다.

 

-알레르기 결막염

1. 알레르기 결막염은 감염 결막염에 비해서는 그리 심하지 않고 원인이 제거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2. 가려운 증상이 특징적이다.

3. 양쪽 눈에서 처음부터 비슷하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4. 이전에 비슷한 증상을 앓았던 분 같은 경우에는 알레르기 결막염의 가능성이 더 높다.

 

 

각각 어떤 약으로 치료하나요?

-감염 결막염

1. 보존적 치료: 인공누액, 냉찜질

Ex. 히알리미니 점안액

 

2. 점안 항생제

Ex. 토브렉스(Tobramycin) 점안액, 에펙신(Ofloxacin) 점안액

 

 

-알레르기 결막염

1. 점안 항히스타민제

Ex. 아제란(Azelastin) 점안액

 

2. 아주 심한 경우(가려움을 넘어서 눈곱이나 부종이 동반된 경우) 스테로이드점안액도 같이 처방

Ex. 토브라덱스(Dexamethasone) 점안액, 참훌루오로메토론(Fluorometholone) 점안액

 

 

 

감염성 결막염일 때 격리해야 할까요?

먼저 감염성 결막염 같은 경우 2주 정도는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

 

일상생활은 그대로 하되 접촉에 의한 전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눈을 만진 후에는 손을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야되고 수건 등은 따로 쓰는 것이 좋겠다.

 

소아의 경우 이런 것들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유치원이나 학교를 불참하고 자가격리를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