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을 할 때 드시고 있는 약이 있냐고 물어보면 "심장이 안 좋아서 심장약 먹어요"라고 하시는 노인분들이 꽤 된다. 어떤 약이냐고 물어보면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당황스럴 때가 많다. 아직까지 심부전이 의심되는 호흡곤란으로 내원하신 분은 없지만 워낙 흔한 질환이니 잘 알아둬야겠다.
공보의는 호흡곤란 등 심부전이 의심되는 환자가 오면 바로 가슴 X-ray, 심전도, 혈액검사(BNP), 심초음파가 가능한 병원으로 보내야겠다. 또한 가슴통증 등을 보였을 때는 심근경색의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해줄 필요도 있다.
오늘은 심부전을 어떻게 진단하는지, 그리고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공부해보았다.
심부전은 어떤 병인가요?
심부전은 쉽게 말해서 심장이 자기 기능을 못하는 경우다.
심장이 펌프질해서 온몸에 피가 돌아서 우리 몸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 등이 제공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다시 가지고 와야 된다. 이런 심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을 안 할 때 심부전이라고 하게 된다.
심장이 제대로 펌프질을 못하게 되면 그것을 메꾸기 위해서 심박수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고 심장 근육이 비대해지는 경우도 많다.
언제 심부전을 의심해야하나요?
호흡곤란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보통 운동 시에 숨쉬는 것이 더 힘들어진다. 또, 앉아있을 때보다 누웠을 때 숨쉬기가 더 힘든 경우가 많으며 밤에 갑자기 숨쉬기 힘든 경우도 있다.
발목과 같이 몸 여러 부위가 붓는 경우(부종)도 많다.
하지만, 이외에도 밤에 기침을 한다든지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든지 여러 가지 다른 증상들을 보일 수도 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숨 쉬기를 어려워서 환자가 온 경우에 호흡기쪽에 문제가 있는 건지 심장 쪽에 문제가 있는 건지 구별하는 것이 가장 1번 단계이겠다.
가슴 X-ray, 심전도(EKG)를 먼저 촬영해 볼 수 있겠다.
1. 심부전이 의심이 되거나 급성기 환자일 때
최대한 빨리 심초음파를 통해서 심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보는 것이 좋겠다.
특히, 조절되지 않던 고혈압이나 심근경색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심부전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심초음파를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
2. 모호하거나 천천히 진행되는 만성 환자일 때
심부전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먼저 피를 뽑아서 혈중 BNP 검사를 먼저 시행한다.
이후, BNP 수치가 높게 나와서 심부전을 의심해봐야 할 때 심초음파를 시행할지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이 때 증상을 개선해주는 약(이뇨제)과 생존률을 개선해주는 약(ACEi, ARB, BB, MRA)으로 나뉜다.
1. 생존률을 개선해주는 약
-처음 약물을 처방받는 경우 ACEi나 ARB 중 한 가지와 BB는 가능한 반드시 포함시킨다.
Ex. Ramipril 2.5mg 0.5T qd or Candesartan 8mg 0.5T qd + Carvedilol 3.125mg 2T bid
(BB는 2주 간격으로 용량 증가)
-위와 같이 복약하는데도 일상적 활동 시 증상이 있는 경우 MRA(Spironolactone) 사용
(1) ACEi(Angiotesnin converting enzyme inhibitor) / ARB(Angiotensin 2 receptor blocker)
Ex. Captopril, Ramipril, Candesartan, Losartan
(2) BB(Beta blocker)
Ex. Bisoprolol, Carvediolol, Metoprolol
(3) 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
Ex. Spironolactone, Eplerenone
-최근에는 ACEi 혹은 ARB를 대신해서 신약으로 ARNI(Angiotensin Receptor Neprilysin Inhibtior)를 사용하기도 한다.
2. 증상을 개선해주는 약
-몸이 붓는 부종이 있을 경우 이뇨제를 사용해보고 고리작용 이뇨제(Loop diuretics)를 1차로 사용한다.
Ex. Torsemide 10mg 1T qd
(1) 이뇨제
Ex. Bumetanide, Furosemide, Torsemide, hydrocohlorothiaz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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