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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공부

혈뇨 검사

소변이 붉게 나타난다고 보건지소에 찾아온 환자가 아직은 없다. 하지만 일차진료에서 혈뇨 환자를 충분히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검사들을 진행하고 어디로 의뢰하면 되는지 정도는 알아두는게 좋겠다.

 

공보의는 일단 약물, 건강보조식품, 음식 등에 대해서 물어보아야겠다.

 

이후 정말 혈뇨라고 생각이 된다면 요시험지검사(Urine dipstick test), 현미경검사(Urine microscopy) 등이 가능한 병원으로 보내면 되겠다. 이때 사구체 혈뇨가 의심되면 신장내과로, 비사구체 혈뇨가 의심되면 비뇨기과로 의뢰하면 좋다.

 

혈뇨가 있을 때 어떤 검사들을 하는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공부해보았다.

 

 

소변이 붉으면 모두 혈뇨인가요?

소변이 붉다고 모두 혈뇨인 것은 아니다.

 

혈뇨의 정의는 400배 고배율 현미경에서 5개 이상 적혈구(RBC)가 보이는 경우다.

 

약물이나 음식/건강보조식품/한약 등에 의해서 소변이 붉게 나올 수 있으므로 이를 확인해봐야한다.

 

약물: Rifampin(항결핵제), Phenytoin(발작, 뇌전증 약)

음식/한약: 블랙베리, 마황(한방에서 다이어트 치료에 사용함)

 

혈뇨가 맞는 경우 크게 상부 요로와 하부 요로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다.

 

상부 요로, 즉 신장 쪽에 문제가 있는 병으로는 급성 신우신염,  IgA 신병증, 사슬알균감염후토리콩판염(PSGN), 호두까기 증후군, 신장암 등이 있다.

 

하부 요로, 즉 방광이나 요도 쪽에 문제가 있는 병으로는 결석, 요로 감염, 방광염/암, 전립선염/암, 요도 손상 등이 있다.

 

 

소변스틱에서 양성으로 나왔는데 이러면 혈뇨가 있는건가요?

우리가 요시험지 검사(Urine dipstick test)라고 부르는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해서 항상 혈뇨인 것은 아니다.

 

 

근육 세포 내 존재하는 색소인 myoglobin이 소변으로 배출되거나 헤모글로빈(Hb)이 소변으로 배출된 것일수도 있다.

 

따라서 현미경검사(Urine microscopy)로 정확하게 적혈구(RBC)가 있는지 확인해야된다. 또 현미경검사로 적혈구 모양, 원주(cast), 결정(crystal) 등이 어떤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해봐야겠다.

 

현미경검사 상 혈뇨라고 판단되더라도 운동이나 감염 등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2회 이상 검사에서 연속적으로 혈뇨가 보이는지 확인해봐야된다.

 

 

혈뇨가 맞다면 어떤 검사들을 진행하나요?

혈뇨가 맞다면 사구체 혈뇨이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검사 방향이 나누어진다.

 

사구체 쪽이 문제가 있어서 혈뇨가 발생했다고 생각되면 상부요로(Upper urinary tract)를 평가할 수 있는 IVP, 신장 초음파, CT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 3가지 중 요즘은 CT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신장 CT

 

 

사구체가 아니라 하부요로(Lower urinary tract) 쪽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요세포검사(Urine cytology), 방광경(Cystoscopy)을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비뇨기계 암을 고려해야 하는 위험인자가 존재할 경우 사구체성 혈뇨가 의심이 되더라도 비뇨기 질환에 대한 검사들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사구체성 혈뇨인지 비사구체성 혈뇨인지 어떻게 구별하나요?

검붉은 색일 경우 사구체성 혈뇨일 가능성이 높고 선홍색일 경우는 비사구체성 혈뇨일 가능성이 높다.

 

적혈구 원주(RBC cast)가 보이고 적혈구 형태가 이상하고 현저한 단백뇨를 동백하는 경우 사구체성 혈뇨일 가능성이 높다.

 

소변에 혈액 응괴가 보일 경우 비사구체성 혈뇨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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